· 6 min read회고

네트워크&보안 엔지니어를 위한 챗GPT 활용기술

#book

네트워크&보안 엔지니어를 위한 챗GPT 활용기술

image-20251214211707250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2026년 3월 9일 초판 발행됐다.

출간 시점을 보면 비교적 최근에 나온 책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원고는 그보다 훨씬 이전에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지금은 AI 도구 자체가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어서, 몇 달 차이만 나도 체감이 꽤 크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질의응답형 활용을 넘어, 에이전트 기반 작업이나 코드 생성, 반복 업무 자동화 방식까지 훨씬 공격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claude code를 시작으로 codex 같은 에이전트 툴부터 시작해서 오케스트레이션을 지원하는 opencode가있고, hermes 같은 신규 툴들도 미친듯이 튀어나오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책이 지금 시점에도 얼마나 유효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다 읽고 난뒤 한 줄평을 남기면, 이제 막 GPT를 활용하려는 팀을 위한 가이드로 쓰기 적절한 책이라고 해보겠다. 읽으면서 “아, 이런 식으로 업무에 붙일 수 있겠구나”를 떠올리기에는 충분한 책이었다.

만능 GPT

책 전체 내용을 압축하면 다음 요소들로 정리할 수 있다.

  • 반복 작업 자동화
  • 패턴 분석, diff 분석
  • 보고서 작성 및 개선안 제안

이 내용들을 300p 넘는 내용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좋았던 점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내가 잘 몰랐던 보안/네트워크 엔지니어의 실무를 예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보안 엔지니어의 경우 CVE를 계속 확인하고, 보안 권고사항이 내려오면 빠르게 영향 범위를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식의 흐름이 소개되는데, 그냥 “보안은 중요하다” 같은 원론적인 얘기가 아니라, 실제로 어떤 업무가 반복되고 어떤 판단이 필요한지가 보여서 좋았다.

보안 공지나 취약점 문서를 빠르게 요약하고, 현재 운영 중인 시스템과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필요한 조치사항 초안을 잡는 작업을 GPT를 활용해 처리하는 걸 보면서 보안엔지니어는 이런걸 하는구나.. 라고 알 수 있었다.

네트워크 엔지니어 쪽 예시도 좋았다.

내가 원래 생각했던 건 설정 파일이나 CLI 명령어 수준의 예시 정도였는데, 책에서는 실제 스위치 장비나 네트워크 구성과 같은 내용이 예시로 등장한다. 그래서 단순히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장비 운영과 인프라 관리 관점에서 GPT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엿보는 느낌이 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쩌면 그 분야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간접 경험이 되고, 해당 직군 사람에게는 바로 업무에 대입할 아이디어를 줄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아쉬운 점

반대로 이미 GPT를 어느 정도 써본 사람에게는 반복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 책 전체적으로 paraphrasing 성격이 강하다.

물론 이게 꼭 단점만은 아니다. 입문서라면 같은 개념을 여러 맥락에서 반복해 설명하는 게 오히려 이해를 돕기도 한다. 다만 어느 정도 익숙한 유저 입장에서는 비슷한 얘기가 반복되는 피로감이 생길 수 있다. 3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읽다 보면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느낌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활용 패턴을 다시 여러 번 확인하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지금 시점 기준으로 보면 책의 활용 범위가 다소 보수적으로 느껴진다.

이 책이 집필될 당시에도 이미 코드 생성 도구나 자동화 에이전트 성격의 워크플로우는 어느 정도 나와 있었을 것이다. 물론 독자층이 반드시 개발자는 아닐 수 있으니 그런 내용을 깊게 넣지 않은 이유는 이해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Codex, ClaudeCode, Opencode, Hermes 같은 코드 기반 도구, 그리고 agent skills, rules, 작업 지침을 만들어 반복 업무를 구조화하는 방식까지 조금 더 다뤘다면 훨씬 더 유용하지않았을까?

예를 들어 단순히 “프롬프트를 잘 쓰자”에서 더 나아가

  • 반복적으로 쓰는 업무용 프롬프트를 템플릿화하는 방법
  • 보고서/점검/분석 업무를 규칙 기반으로 재사용하는 방법
  • 코드나 설정 파일, 로그를 다룰 때 에이전트형 워크플로우를 붙이는 방법
  • 개인 또는 팀 차원에서 AI 사용 규칙을 문서화하는 방법

이런 내용까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마치면서

이 책은 GPT를 이미 능숙하게 쓰는 사람보다 아직 활용 방향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에게 더 잘 맞는다.

처음 GPT를 접하면 보통 질문 몇 번 던져보고 이걸 내 업무에 어디에 써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사람에게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준다.

“이런 문서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이런 비교 작업은 이렇게 시킬 수 있다”, “이런 보고서는 이런 흐름으로 초안을 잡을 수 있다” 같은 식으로 계속 프롬프트랑 예상 응답 쌍을 보여준다.

엄청 첨단의 사용법을 보여주진 않지만 그래서 오히려 진입 장벽이 낮다. GPT를 아직 업무에 적극적으로 붙이지 못한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읽기 좋다.

Share:

Comments